필로폰을 투약한 뒤 무면허로 운전까지 한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대포차를 의심해 차량을 세우려던 파출소 직원을 피해 달아나다 덜미를 잡혔는데 검거 당시 영상을 입수했습니다.
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한 건물 앞.
한 남성이 헐레벌떡 뛰어가자, 그 뒤를 오토바이가 쫓아갑니다.
오토바이가 도주로를 차단하자, 방향을 바꿔서 다시 달아나는 남성.
결국, 뒤이어 달려온 경찰에게 붙잡힙니다.
[현장 목격자 : 경찰이 '잡아주세요.' 몇 번 했거든요. (시민이) 이야기하다가 얼른 뛰쳐나가서 따라가서 (함께) 잡아주셨어요.]
잡힌 남성은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27살 A 씨.
경찰 추적을 피해 700m가량을 도망친 A 씨는 도주한 지 10분 만에 제가 서 있는 수원시청역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.
공범 B 씨도 수원시청 주차장에서 함께 체포됐는데, 당시 이들은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파악됐습니다.
[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 : 간이 (검사결과) 양성으로 나왔어요. (마약 투약을) 의심하는 거죠.]
붙잡은 건 수원시청 주변을 순찰하던 파출소 직원들.
차적조회를 통해 A 씨가 탄 차가 의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걸 확인해 차를 세울 것을 요구했습니다.
그러자 수원시청 주차장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던 겁니다.
무면허였던 A 씨가 운전한 차 안에서는 필로폰 4.4g과 합성 마약으로 추정되는 알약 190여 정이 발견됐습니다.
[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 : 필로폰 가루로 된 것도 일부 좀 있고, 알약 개통의 약이 있어서 저희가 국과수에 감정 의뢰를 할 겁니다.]
수원남부경찰서는 마약을 입수한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.
YTN 김우준입니다.
YTN 김우준 (kimwj0222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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